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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더독 : 인간이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by 740iX5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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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슬픔


어느 깊은 산 속으로 승용차 한 대가 올라갑니다. 한적한 곳에 차가 정지합니다. 운전자는 내려서 뒷문을 열어 개 한 마리를 차에서 내리게 합니다. 그는 트렁크에서 개 사료도 한 포대 꺼내듭니다. 몇 발을 걸어서 포대를 내려놓고는 테니스 공 하나를 저 멀리 던집니다. 개는 그 테니공을 따라 열심히 뛰어갑니다. 운전자는 급히 자동차를 다시 타고 떠나갑니다. 테니스공을 입에 물어 든 그 개는 자동차를 뒤쫓아 가지만 그 차는 저 멀리 달아나버립니다. 뭉치는 그렇게 산 속에 버려집니다. 물론, 뭉치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뭉치라고 적혀있는 테니스 공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물고 있습니다. 그렇게 비 내리는 밤을 지샙니다.


[버려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는 뭉치]

 

떠돌이 삶의 시작


다음 날, 한 무리의 개들이 뭉치 곁으로 다가옵니다. 짱아와 개코, 아리, 까리 입니다. 그들은 뭉치 옆에 있는 사료를 넘어뜨려서 다 같이 먹습니다. 짱아는 무리 중의 대장인데, 뭉치에게 충고합니다. 주인은 너를 버리고 갔으니 더 이상 미련갖지말라고... 뭉치는 여전히 테니스 공을 입에 물고 있습니다. 앗! 차 소리가 들립니다. 빨간색 경차입니다. 뭉치의 주인은 아닙니다. 그 차도 병든 개 '방울이'를 버리고 떠나버립니다. 뭉치는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잡히나 봅니다. 짱아의 일행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동행합니다. 그곳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재개발 지역입니다. 갑자기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더니 개 한 마리가 도망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다 어디론가 숨고 뭉치도 열심히 도망칩니다. 뭉치는 봉지의 도움으로 겨우 개사냥꾼에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봉지는 어렸을 때, 봉지에 담겨져 버려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뭉치는 봉지와 함께 그들의 아지트로 옵니다. 봉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개코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지상 낙원이 있다면서 그곳으로 가자고 제안합니다. 짱아는 여기를 벗어나긴 어렵다고 합니다. 이 개들에게 살아갈 보금자리조차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다음 날, 짱아와 개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당이 있는 마을로 갑니다. 그곳의 어느 추어탕집에는 샤말란이라는 마음씨 착한 외국인 노동자가 있습니다. 그는 배고픈 개들에게 남은 음식을 자주 나눠줬습니다. 오늘도 그에게서 음식을 얻어먹고 있는데 뭉치가 사고를 칩니다. 뭉치는 자기 주인 차로 착각하여 그 주인에게 가기 위해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개들은 모두 추어탕 주인 아줌마에게 쫓겨납니다. 짱아는 난동 부린 뭉치를 매우 비난합니다. 아지트로 돌아온 개들은 결국 방울이의 죽음을 맞이합니다. 뭉치는 슬픔을 참고 테니스 공을 강가에 버립니다. 이제 주인을 향한 마음은 다 버립니다.

 

들개와의 만남


뭉치는 철조망이 쳐져 있는 것을 봅니다. 그 철조망 밑으로 기어들어가 산 속으로 올라가봅니다. 다른 개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뭉치는 들개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인간을 떠나 깊은 산 속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토리의 아빠, 엄마 그리고 밤이라는 여자 개입니다. 도토리는 밤이를 누나라고 부릅니다. 뭉치는 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밤에 마을의 염소 농장을 습격해서 염소 몇 마리를 끌고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도토리의 아빠는 바보같은 짓을 한 뭉치에게 당장 염소들을 가지고 내려가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재산을 도둑질했으니 곧 사람들이 닥쳐올 것이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사람들은 마취 총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뭉치는 마취 총에 맞게 되고 위치 추적 장치가 뭉치 몸에 심어지게 됩니다. 뭉치와 도토리는 개 사냥꾼의 손에 잡혀갑니다. 도토리의 아빠와 엄마, 밤이는 도토리를 구하기 위해 개 농장에 오게되고 뭉치와 다른 개들을 구출해줍니다. 개 사냥꾼과의 싸움에서 가까스로 그 농장을 빠져나옵니다. 한편, 짱아와 다른 개들의 아지트는 굴착기에 의해 부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산 위로 올라오게 되고 뭉치와 들개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들은 안전한 곳을 찾을 때까지 협력하기로 합니다. 짱아 일행과 뭉치, 들개들은 자동차 도로와 마주하게 됩니다. 도토리의 아빠는 용감하게 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세우고 다른 개들을 건널 수 있게 하지만 결국 자신과 도토리의 엄마는 차에 치여 죽게 됩니다. 모두 슬픔에 잠깁니다. 그들은 다시 그들의 삶을 점점 찾아갑니다. 위험을 무릎쓰고 도로를 건너온 곳은 안전하다고 믿습니다. 협력하여 고라니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토리와 밤이를 제외한 개들은 야생의 사냥으로 먹는 식사가 처음이지만 금방 적응합니다. 개 사냥꾼은 뭉치에게 심어둔 위치 추적장치를 이용해 개들을 잡으로 옵니다. 뭉치는 맞서 싸우자고 제안하고, 개들은 사냥꾼에 맞서 싸워서 승리합니다. 물론 화상 등의 상처등이 남았습니다만 그들은 스스로 인간과 맞서 이겨냈습니다.

 

우리의 지상낙원


뭉치와 밤이, 토리, 개코, 짱아, 아리, 까리는 더욱 안전한 곳을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북쪽으로 가던 중 그들은 마음씨 착하고 개들을 사랑하는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휴식을 가집니다. 뭉치는 휴식을 취하던 중, 자신의 몸이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밤이도 뭉치를 따라가게 되고, 역시나 뭉치의 위치를 찾아 개 사냥꾼이 다시 찾아옵니다. 뭉치와 밤이는 용감하게 사냥꾼과 맞서 싸워 이겨냅니다. 사냥꾼은 지뢰밭으로 들어가서 지뢰를 밟게 되어 죽음을 눈 앞에 둡니다. 짱아는 마음씨 착한 부부들의 집에서 남은 여생을 지내겠다고 합니다. 뭉치와 다른 개들은 낙원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납니다. 개코는 드디어 자신이 있었던 곳을 발견합니다. 개코는 군대에서 근무했던 군견이었습니다. 인간이 살지 않는 비무장지대가 개들의 지상낙원이었던 것입니다. 개코를 중심으로 모두들 군인들이 비무장지대로 들거가기 위해 철문을 여는 순간 달려갑니다. 잠시 넘어진 도토리를 구하고 뭉치는 살짝 늦게 됩니다. 뭉치가 비무장지대로 들어가기 전에 철문은 닫히게 됩니다. 뭉치는 용감하게 군인이 흘린 수류탄을 입에 물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군인들이 뭉치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뭉치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뭉치는 비무장지대 앞의 초소 옥상에서 힘껏 점프하고 물고 있던 수류탄도 땅에 떨어뜨립니다. 수류탄은 펑 터지면서 뭉치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주었고 뭉치는 무사히 철조망을 넘어 비무장지대에 진입합니다. 뭉치와 다른 개들은 인간이 없는 비무장지대에서 안전하게 살아갑니다. 뭉치는 밤이와 결혼하여 세 마리의 세끼를 낳습니다.


[가자 지상낙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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