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혁 한양대 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막힘 증상은 낮에는 덜하다가 밤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누우면 서있을 때보다 혈액이 머리나 코로 더 많이 가게 되면서 콧살(비갑개)이 부어 막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기나 축농증으로 인해 생기는 끈적이는 콧물 때문에 코막힘이 심하다면 잠자기 전에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식염수 코 세척은 끈적이는 분비물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지만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코점막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있다.
침대ㆍ이불ㆍ베개 등 침구류를 자주 청소하면 코막힘 증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60도 이상에서는 죽기 때문에 침구류는 60도 이상 따뜻한 물로 자주 세탁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습도가 높으면 잘 번식하므로 실내 습도가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사소한 생활습관도 코막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콧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주고 찬 공기를 피하기 위해 체온조절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찬 공기는 코점막을 부풀게 해 코막힘을 유발한다. 계속 누워있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 쪽으로 피가 쏠리며 혈관이 팽창되고 코점막도 부풀어 코가 더 잘 막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가 계속 막혀있는 상태라면 누워있기보다 앉거나 서 있는 게 좋다.
그래도 힘들다면… 약 복용
심각한 코막힘이 오랫동안 이어진다면 약 복용이나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와 비점막 수축제는 코막힘 개선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코 분무기 형태의 비점막 수축제의 경우 오랜 기간 사용 시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코막힘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코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비갑개를 부분절제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두전강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막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구입해 코에 뿌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이는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약물 유발성 비염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정물질에 대한 과민한 면역반응 때문에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의 네 가지 주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이 되는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개·고양이와 같은 동물의 털 등 공기에 떠다니는 물질들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 각질을 먹고 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로 지구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특히 침대, 이불, 베개 등에 많아 침구류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꽃가루는 우리나라의 경우 3~5월에 유행하는 나무 꽃가루와 9~12월에 유행하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 꽃가루가 있다.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요즘은 개나 고양이의 털에 의한 알레르기도 많으니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알레르기 검사를 미리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데, 코 안을 들여다봤을 때 콧살이 부어 있고 맑은 콧물에 콧살이 절어 있는 것이 특징적 소견이다.
이런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한 피부 반응검사 또는 혈액으로 많은 원인을 알아보는 MAST 검사 등을 실시하는데 최근에는 확진을 바로 할 수 있는 CAP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유전성 질환이므로 가족 중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염의 원인이 되는 것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
치료는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를 피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20~22℃,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지기 쉬워 난방을 줄여 실내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보통 항히스타민제 약물을 이용한 치료가 가장 많이 이행되지만, 또 다른 효과적 치료 중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코에 뿌리는 방법도 있다. 알레르기 시즌에 국소용 스프레이를 1~2달 꾸준히 잘 뿌리면 증상이 급격히 좋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면역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4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긴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예전에는 주사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혀 밑으로 항원을 넣어주는 쉽고 안전한 방법이 개발되어,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꿀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다.
원인 물질 피하고 적절한 실내환경·위생 관리 필요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하지만 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보는 게 좋다. 또 갑작스런 온도변화에도 비염이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외출 시 마스크 또는 스카프를 착용하고 적절한 실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절기 실내 적정 온도는 22~23도 내외, 적정 습도는 50~60%다.
개인 위생 관리도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체내와 체외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알레르기 환자가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꽃가루가 집안에 들어오지 않도록 문과 창문을 닫아두고 방안에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꽃가루 수가 가장 많을 때인 화창한 날 아침과 오후는 외출을 삼간다. 공기 중 꽃가루 수는 비 내린 직후, 저녁, 밤중이 가장 낮다.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고 특히 크로몰린 등과 같은 것을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시작되기전 2~4주부터 계절이 끝날 때까지 사용하면 어려움없이 지날 수 있다.
약물 치료로도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심할 때 원인 꽃가루를 3~5년간 규칙적으로 몸에 주사해주는 면역치료법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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